본보는 재향군인회 호주 지회장 후보로 나선 김태홍 현 지회장(이하 김태홍)에 대한 패륜적 행태와 선거의 불법 의혹을 거론하며 교민 사회의 정의와 질서를 위해 재향군인회를 정상화하는데 단체장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데 아직 그에 대한 움직임이 전혀 없다. 한인회장을 비롯한 기타 지도급 인사들의 침묵에 대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특히 한인회장과 대양주 총회장 등 교민 사회 현직 단체장들이 재향군인회 호주지회장 선거인단에 포함되었다는 보도를 보며, 그들의 침묵이 자칫 불법과 패륜에 동조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현직에 있는 분들이 선거의 불법성이나 후보의 패륜적 과거를 알고 동참했을 리가 없다. 예상하지 못한 의혹과 과거가 불거져 나와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만약 계속 침묵을 지킨다면 알고도 동조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으며, 최소한 사전에는 몰랐지만 차후에 알고도 패륜이나 불법을 묵인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선거인단에 들어가 있는 분들의 명단이 계속 베일에 싸여 있을 수는 없을 것이며, 언젠가 공개될텐데 불법이나 패륜을 감싸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면 면면의 체면도 말이 아닐 것이다.
우선, 불법 의혹에 대해서는 누차 얘기했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정관을 일부만 흘리면서 정관대로 했다고 계속 주장하는데, 정관은 일부만 떼어서 해석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어쨌든 정관에 대해서는 본회로 질의를 했으며 그 답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두번째, 패륜 문제를 보자. 혹자는 패륜적 행태는 10여년 전의 과거사가 아니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두가지 면에서 과거사로 치부할 수 없다. 첫째, 그 사태로 인해 아직도 쌍방이 의절 상태에 있고 재향군인회 호주지회의 전통이 단절된 계기가 되었으며, 둘째, 당시 그 사태가 아직도 미결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문제가 종결이 되려면 본인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어야 한다.
당시 신라식당에서 관계자들과 교민사회 지도급들이 모여 공개 사과를 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김태홍 본인이 “개xx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한 것은 자기가 욕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상대방이 개xx 라고 하니까, 내가 왜 개xx 냐, 내가 개xx 면, 내 아버지가 개xx 라는 말이냐? 등등 이렇게 반복하면서 개xx라는 말이 여러 번 나왔다”고 변명했다.
날아가는 새가 듣고 웃다가 땅으로 곤두박질 칠 만한 그런 말로 변명을 하며 사과를 하지않고 10년이 지나고 있다.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던 사람에게 개xx라는 육두문자를 수차 쓰며 패악을 부린 이런 패륜적 행위가 청산되지 않은 그런 사람을 묵인하거나 더 나아가 동조하고 있다면 그런 사람이나 그런 단체는 결코 윤리나 도덕이나 정의를 입에 담아서는 아니된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본회도 예외는 아니다. 박세환 회장은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출신이다. 호주지회 문제가 제대로 보고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승인이 된다면 박세환 본회장은 패륜을 묵인하는 정치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 윤종구 국제협력실장은 해군 출신이라는데, 만약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면 같은 해군이어서 패륜까지도 감싸고 돈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김태홍은 자신을 믿고 선거인단에 동참해 준 한인회장이나 대양주 총회장 등 현직들이 자칫 불법에 동조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불법 의혹을 해소할 책임이 있으며,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관의 일부를 흘릴 것이 아니라 전체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 만약 불법 선거여서 해소할 수 없다면, 스스로 물러나서 선의의 현직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다.
또 패륜 문제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백배 사죄하는 길 외에 어느 길도 패륜 문제를 청산할 길은 없다. 김태홍이 이 문제를 풀지 않고 계속 버틴다면 자신을 믿고 동참해 준 지도급 인사 모두, 특히 한인회장과 대양주 총회장은 현직으로서 패륜을 묵인하는 꼴이 된다. 우리 교민 사회를 대표하는 현직들이 패륜을 묵인하는 꼴이 된다면 참으로 고약한 사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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