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1일 거행된 연방 총선에서, 노동당이 72석을 얻고 자유당 연립이 73석을 얻어 양대 정당 모두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는 호주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3명의 무소속에 의해 나라 전체가 끌려 다니는 국정 중단 사태가 무려 17일간이나 이어졌으며, 지난 화요일인 9월 7일 오후 3시에 마침내 노동당의 연립 정부 구성으로 일단락되었다.
자유당은 득표수에서도 노동당의 470만표 보다 70만표나 많은 540만표를 얻었으며,당선자 수도 72명의 노동당보다 1명이 많은 73명을 확보했는데도 그린 1명과 무소속 4명중 3명이 노동당을 지지함으로서 무소속 1명의 지지를 받는데 그쳐,결국 74대 76으로 노동당에게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언제라도 무소속 의원 1명만 지지를 철회하거나 이탈하게 되면 통치권이 정지되는 위태로운 정부가 탄생됨으로서 크리스마스 전에 재 선거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며, 텔레그라프의 인터넷 여론 조사에서 이번 정부의 구성이 잘 되었다는 의견과 잘못 되었다는 의견이 23.3%대 76.7%로 나타나 정부 구성이 시작부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소속 의원 3명의 양다리 걸치기와 더 많은 이권을 얻기 위한 줄다리기가 17일간이나 무리하게 지속되면서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4대 6으로 우세하여 새로 출범하는 노동당 정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한 농촌지역 무소속3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어지고 있다.
선거가 끝난 다음 주, 그린 소속 당선자 1명이 노동당 지지를 선언하고 나섬으로서 양당은 73대 73으로 팽팽한 접전을 기록했으며 그 때만 해도 농촌 지역 무소속 3명을 비난하는 여론은 미미했다. 그 후 타스마니아 지역 무소속 1명이 노동당을 지지함으로서 양당은 73대 74가 되었으며 그 때부터 3명의 무소속이 단합하여 양당을 상대로 갖가지 이기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협상에 들어갔다.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시한을 2~3차례 번복하면서 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일기 시작했으며 3명의 무소속이 함께 결정하지 못하고 각자 따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비난은 거세어 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 화요일 2시에 3명 중 하나인 봅 카터 의원이 자유당 지지를 선언하므로서 74대 74가 되었으며, 3시에 토니 윈서 의원이 노동당 지지를 선언했으며,곧 이어 롭 옥셧 의원이 노동당 지지를 선언함으로서 17일간의 지루하고 짜증나는 정치 게임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3명의 농촌 지역 무소속 의원에 대한 비난과 또 나라가 제대로 안정될 수 없다는 불안감이 겹쳐 연내 재선거를 주장하는 여론이 급등하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무소속 의원 중 몇은 장관에 임명될 것으로 보여 기존의 장관들과의 당내 역학 관계가 복잡하게 꼬이고 있으며, 나라가 농촌 지역 무소속 3명에게 끌려 다니는 상황이 필연적이어서 다음 선거까지 3년간 노동당의 연립 정권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차인순 기자
cis@hoju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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