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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만물의 영장인 인간인 탓에 이름값을 치러야 하는 걸까? 척추동물이라 불리는 인간이 척추의 이상으로 받는 고통은 이루 다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만성요통과 디스크이다. “그까짓 허리 아픈 것쯤이야”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쉬운 요통. 아플 때면 허리를 조금씩 주물러주면 금방은 괜찮은 것도 같아 방관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다가 체력이 떨어지거나 다른 질병을 앓게 되었을 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잘도 찾아오는 게 바로 만성요통이다.

그런데 보통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추간판 탈출증, 즉 소위 말하는 ‘디스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흔히 ‘디스크’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물론 디스크 내 수핵이 터지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그런 경우는 디스크 환자 중 5%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일반적 요통과 다른 ‘디스크’란

디스크는 원래 추간판이라고 하는 일종의 물렁뼈 같은 것인데 80%가 물과 섬유질로 둘러싸여 있어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한다. 이것은 또 전후좌우에 튼튼한 인대조직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좀처럼 밀려나지 않지만 일단 척추 뼈가 삐뚤어지면 요추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게 되고 ‘디스크’라고 불리는 물렁뼈가 붓거나 밀려나와 주변의 신경을 누르게 되어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 상태가 소위 말하는 디스크로 참을 수 없는 요통이 찾아오는 것이다. 이것이 좀 더 진행되면 디스크의 수핵이 터져서 밀려나오게 되는데 그쯤 되면 심각한 상태로 수술을 해야 한다.

대부분 병원에서는 수핵이 터지진 않고 연골만 불거져 나오면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튕겨져 나온 부위를 잘라 내자는 것이다. 과연 그럼 수술만 하고 나면 완치가 되는 걸까? 아쉽게도 절대다수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현실이고, 우리는 종종 실제 디스크 절제술을 받은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 같은 사실을 잘 알게 되었다.

삐뚤어진 척추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병이라면 척추를 바로 잡아 주는 게 치료의 시작이다. 튀어나왔거나 불거진 디스크의 보전을 위해 “카이로프락틱” 치료를 받노라면 잠깐은 제자리를 잡았다가 이내 다시 나와 버리고 마는 것을 일반적으로 쉬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척추를 바로 잡아 준다는 것은 결국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주위 인대 근육들을 튼튼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腰痛(요통)의 根本治療(근본치료)

한방에서는 허리 병을 소위 十種腰痛(십종요통)으로 분리하여 그에 따른 한약과 침을 처방, 급한 증상을 우선 처치한 다음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 꼭 재발방지를 위해 맨 마지막에 체질에 따른 虛(허) 한 장부를 補(보) 해 허약해진 허리 근육을 보강해주고 허릭심을 길러주는 치료를 하여 병의 근본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게 되는데, 이것은 소위 헌 집을 보수하고 난 뒤 새 색깔로 페인트칠을 통해 새집처럼 전체 마무리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에 따라 그 집의 “게런티” 기간? 또한, 달리 정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병이 완치되느냐 만성으로 가느냐가 바로 여기서 결정이 나는 것이다.

인체의 질병은 일단 수술하지 않고 치유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디스크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결심하는 것보다도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할 경우와 수술을 하지 않고도 보전치료로 회복 가능한 것인가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로 요추 디스크로 수술 날짜를 잡아놓고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은 사람들이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에서 수술 직전에 내원하여 침과 한약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받은 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껏 수술 없이 멀쩡하게 건강하게 사는 사람의 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특히 무거운 것을 들거나 부적절한 운동에 의해 허리가 ‘삐끗’하여 오는 좌섬요통이나 발목 관절을 삐었을 때 아무리 통증이 심한 경우라 하더라도 사고 당일이나 최소 3일 이내에만 내원한다면 거의 90% 이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빠른 경우 그 다음 날, 또는 3회 치료 후부터는 대부분 혼자 걸을 수 있게 된다.

만성요통 치료 시 주의할 점

대부분의 요통환자들을 보면 대개가 통증이 오면 병원으로 가서 응급처치나 물리치료를 받아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하다가 재발이 되면 치료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로 원인이 제거되는 근본치료를 하지 않고 계속 수박 겉핥기식의 일시적 치료를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으레 그러려니 하고 방치하여 만성병 및 고질병을 만드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엄밀히 말해 처음부터 만성병, 고질병이란 것은 없다. 대부분의 만성요통 환자들은 바로 위와 같은 마무리 과정을 어떤 이유로 건너뛴 경우다. 결국, 만성병은 만성병이 될 수밖에 없도록 이미 그 원인이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끝마무리를 무시하여 꼭 같은 증상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또 도진다면 이처럼 딱한 일이 없질 않은가. 그래서 무슨 일이든 늘 마무리가 중요한 법이란 것은 몇 번을 두고 강조해도 아쉽지 않은 것이다. 다시 말해 질병치료의 근본 목적은 재발방지에 있는 것이다.

또한 오래된 만성병을 치료하다 보면 절대 병의 뿌리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그리 쉬이 물러 가주질 않는다. 늘 치료기간은 발병기간에 비례하기 마련이다. 비록 나쁜 邪氣(사기)라 하더라도 그것이 이미 내 몸의 일부로서 오랫동안 자리 매김하고 있었던 탓에 그리 호락호락 나가질 않는다. 병의 입장에서 보면 마치 집 비워줄 기간이 채 되기도 전에 집 비워 달란다고 도리어 난리를 친다.

그럴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즉, 처음 아파서 내원할 당시 “지금의 반만이라도 나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는데”라고 했던 때를 생각하며 성내거나 조급해 하지 말고 인내하며, 자신을 아끼는 마음으로 비록 병일지라도 보듬어주고 달래주어 사랑으로 다스려야 하더라는 것이다. 그렇게 근본적으로 치료를 마친 사람은 절대 재발이 없다.

특히 침으로만 병이 나은 경우 종종 재발이 생기지만 한약으로 끝까지 치료한 경우 재발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오랜 임상을 통해 체득한 결론이다. 또한 그 같은 믿음이 있기에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껏 韓方(한방) 의료인으로서의 自負心(자부심)을 가지고 이 일에 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질병 없는 건강한 하루가 되길 비는 마음 간절하다.

<후 한의원 ☎ 9746-1475 스트라스필드 플라자 5층 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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