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제 새벽에 울다가 오전에 근처로 옮겨왔는데 이제 살 것 같네요. 이번 방학 때 처음으로 동생과 돈을 모아 호주에 왔는데, 민박 때문에 이렇게 큰 상처를 남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2월 초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 ○○○○ ○ 사진을 보고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약을 하고나서 메일로 연락이 와서는 사실 지금 사는 집은 사진에 올라온 집이 아니고 이사 온 집이지만 당부하기를 딸과 함께 사니 안전과 조용한 것 등은 보장한다고 계약금 넣으라고 하셔서 미리 100불을 통장으로 송금을 했습니다.
12월 26일부터 1월 1일까지가 여행일정인데, 집을 일찍 해결해 마음이 편했는데 갑자기 출발이 얼마 안남은 날에 메일로 예약해놓은 방이 꼬였으니 거실에서 자야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깜짝 놀라 그 때 다른 방들을 구해보려고 했으나 모두 방이 차서(성수기라) 턱도 없는 기간이었습니다.
비행기표도 숙소가 잡힌 뒤 버진블루로 끊어놓은 상태라 환불이 안되는 상황이었구요.
거실쉐어라는게 어떤 것인지 잘 몰라서 자세히 여쭤봤더니 ‘아줌마도 딸과 둘이 사는데 문 열어놓고 잤다, 방금 전에 나간 여학생 둘도 그냥 여행만 다녀오고 조용히 지내는 집이다.’
‘대신에 아침식사를 챙겨준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지불한 돈도 있고 아주머니께서 안전등에 대해 딸과 가족을 언급하시며 몇번이나 통화를 한터라 딱히 숙소도 구하기 힘들고 해서 그냥 머물기로 했습니다.
근데 도착하고 보니 사진과 다른 집인 것은 알았지만, 아예 스튜디오만한 사이즈에 방에 남자 셋이 들어와서 살고 있고, 새벽 3시까지 일 때문에 현관출입하시는 분들이셨습니다.
(이 분들은 오히려 나중에 사정을 알고 새로운 집 구하는 것에 애써주셨습니다)
저녁에는 거실에서 아주머니가 피아노 치시고, 12시까지 방에서도 전화하고 노래 부르시는 소리 때문에 하나도 못 쉬었는데 자려고 누웠더니 갑자기 남자들이 계속 들락날락 하는 상황이라고 상상해보십시오.
정말 어젠 울고 싶고, 잠은 커녕 두 시간 동안 눈만 뜨고 있었습니다. 근데 정작 더 깜짝 놀랄 일은 후에 벌어졌습니다.
너무 놀란 탓에 따지려던 것도 아니고 동생도 가슴이 뛰어서 못자겠다고 해서 아주머니 방문을 똑똑 두드렸습니다. '아주머니,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이랬더니 다짜고짜 '어, 왜 시끄럽다고? 못자겠어? 그럼 어쩌겠다고?' 그러면서 '내가 아까 낮에 말했잖아, 남학생들 저 빈방 쓰는데 여행가서 안 올지도 모르지만 일정은 모른다고' ‘메일로 거실쉐어인 거 보냈으니 이런 건 감수해야하는 거 아니냐’며 ‘곱게 자라서 호텔을 쓰지 민박은 원래 이렇다’며 오히려 화를 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전화 많이 오니 그냥 돈 줄테니 나가라고. 정말 가슴이 탁 막히더군요. 이러려고 12월 6일부터 계약금 부치고 오히려 고맙다고 굽신굽신하며 방 좋은데 구했다고 자랑하고 다녔을까 싶어서 제가 너무 속이 없었구나 싶구요.
하도 당황스럽고 기가 막혀 울고 있었더니 도리어 사정도 모르시던 그 남자분들이 나서서 근처에 다른 집 알아봐주시고 자신들도 속아서 왔는데 이제 방 빼고 1월 1일에 나가기 전까지만 어쩔 수 없어 산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은 근처지만 훨씬 안전하고 좋은 곳으로 오전에 옮겨왔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좋아서 침대에서 눈물이 울컥하더랍니다.
여러분들 결코 이런 고생하시지마시고, 절대 성수기라고 아무데나 들어오지 마세요.
6일을 350$ 내고 계약했던 x/xx xxxxxx st, xxxxxxxxxxx NSW 2135입니다.
아침 식사는커녕 휴지랑 수건도 개인이 싸와야합니다. 공항 픽업 없구요, 개인 사비로 택시타고 오라고 전화번호 하나 알려주셨습니다.
아주머니 이름은 그래도 개인이시니 이니셜만 공개합니다. ○○○
○○ ○○○ 민박 (그 주변에 유명한 민박들 이름 도용했음)
며칠뒤에 이사를 하신다는데 그렇다고 집 주인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 그 주소도 공개합니다
현재주소: x/xx xxxxxx st, xxxxxxxxxxx NSW 2135
이사하는 주소: x-xx xxxxxx road, xx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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