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기(氣)란 복잡한 이론들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간단히 말해서 생명을 유지 시키는 근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해서 기운, 원기라고도 말합니다.
형상 의학에서의 기 과(氣科)의 형상은 각이진 얼굴을 말하는데 이런 사람은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순환하는 타입으로 기가 지나치게 많이 운행되거나 기가 막혀서 울체가 되는 병을 앓게 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임상 예를 통해 기 병(氣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상사례>여자 36세 약간 뚱뚱한 편임, 얼굴이 하얗고 키가 조금 큰 편임. 결혼3년차.
식사는 양호하고 소화도 잘 되는 편이고 소변과 대변도 양호한데 가끔 변비가 있습니다. 오후3-4시경에 약간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고 생리혈 색은 검고(뭉침) 양은 적은 편입니다. 기간은 4-5일 정도고 규칙적입니다. 짜증이 많은 성격입니다. 주 증상은 약 2개월 전부터 오른쪽으로 저리고, 감각이 둔하다고 호소합니다. 몸에 찬 느낌이 있습니다.
위 환자의 증상은 '마목증(痲木症)'인 것으로 사려되는데 '마목'이라는 것은 경락병의 일종으로 '마목'은 '마'와 '목' 둘로 나누어서 말할 수 있습니다. '마'는 기가 허해서 오는 병이고 '목'은 사혈 즉 어혈로 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마목'이 생기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수술로 인한 습담(濕痰)과 어혈(瘀血)로 인한 것이고 두 번째로 칠정기울(七情氣鬱)로 인해 경락의 기가 체(滯)해서 체표면의 기가 운행 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입니다. 세 번째 나이가 먹어서 어르신들이 잠을 잘 못 자 경락의 기가 운행이 안되는 경우가 있고, 네 번째는 토사(吐瀉)을 많이 해서 진액이 고갈 되어 경락이 운행을 못하는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체에서 올 수도 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 오후에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아 양기가 부족한 것으로 이는 화로 인해 양기가 상한 것입니다. 또한 생리할 때 생리혈이 검고 뭉쳐 나오는 걸로 봐서 어혈이 있는 걸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환자는 칠정기울로 인한 '마목증'으로 그 주된 이유가 바로 성격이 급하고 짜증이 많은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즉 화가 동해서 간의 기가 울체가 되어 경락의 흐름이 좋지 않아 이 증상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정인한방병원 최완수 원장(8021 9772, 0421 933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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